굿바이,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 핫토픽, 굿바이 생수
오는 6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부활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오랜 시간 플라스틱없다방, COME ON CUP ON 등 카페 내 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펼쳐왔는데요. 이번 일회용컵 보증금제로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일회용컵보증금제가 잘 시행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책임이겠죠?
최근에는 집에서까지 병입수(생수)를 먹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굿바이 생수 프로젝트를 통해 페트병을 줄이는 캠페인에도 동참해주세요~
이렇게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이 결국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오늘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줄여나가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물의 날(3/22) 기념 재밌는 퀴즈도 준비했으니 맞춰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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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 있는 브뤼헤 대학에서는 농장에 있는 돼지, 소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실험의 이름은 '생명의 강물 속 플라스틱' Plastic in the river of life. 생명의 강물이란, 바로 혈액을 비유하는 말이에요!
놀랍게도 실험 대상이었던 동물 에게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PVC, 폴리에틸렌, 스티렌 등의 미세플라스틱이 상당량 검출된 거죠. 미세플라스틱의 크기는 세포장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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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공기, 물,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고, 혈류를 타고 이동해요. 이런 입자들은 혈류를 따라 장기와 세포로 들어갈 수도 있어요. 가축에게서 얻은 젖이나 살코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해요. 미세플라스틱이 우리의 생명의 강물을 위협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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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호르몬 조절이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가 많이 생기게 돼요. 하지만 최근에는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도 염색체 이상 난자를 만들어낸다는 실험 결과가 밝혀졌어요.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실험팀은 호르몬 조절이 어려운 쥐에게서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를 발견했어요.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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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문제가 없었던 대조군(control) 쥐에서도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가 발견된 거죠. 여러 번 실험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정답은 쥐가 갇혀 있는 플라스틱 케이지였습니다! 청소용 세제가 폴라카보네이트(PC)로 만들어진 케이지를 훼손하면서 비스페놀(BPA)*이 녹아 나왔어요. 이 BPA가 쥐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준거죠. BPA는 직접 노출되지 않는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해요.
*비스페놀(BPA): 플라스틱 가소제의 일종으로, 흔히 말하는 환경호르몬이에요. 생식능력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교란물질이에요. 국내에서는 어린이 제품에 BPA 사용이 금지당하자, BPS같은 대체물질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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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태반은 태아에게 영향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이에요. 산모에게 필요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 기관의 역할도 한답니다. 2019년 벨기에 연구진이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비슷한 형태의 대기오염 입자를 발견했다고 해요. 이 대기오염 입자는 조기분만, 유산, 사산까지 일으킬 수 있어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미세플라스틱은 태반세포에 축적되거나 세포장벽을 통과해 이동했어요. 플라스틱 입자가 태아의 배설물에서 발견되었다는 연구도 나왔는데,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이 태반을 통해 이동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뜻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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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관련하여 10,000개가 넘는 화학물질이 있다고 해요. 태반세포에서 흘러나오는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쳐서, 조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요.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숨 쉬는 모든 것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국내에서 씻어내는 화장품, 치약 등 일부 품목 외에는 아직 미세플라스틱을 규제하는 법률이 없어요. 미세플라스틱 위해성 평가 및 노출 방지를 위한 로드맵이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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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에서는 슬러지*를 비료로 많이 이용할수록 토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된다고 밝혀졌어요. 농사용 멀칭* 비닐이 버려지는 경우, 자외선과 바람에 의해 부서져서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지기도 해요.
*슬러지(sludge) 하수, 오수, 정화조 처리수를 맑게 정화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남는 찌꺼기
*멀칭 농작물을 재배할 때 토양의 포면을 덮어주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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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소각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토양과 지렁이에게서 발견되었다고 해요. 그 정원에 살던 닭의 소화기관과 모래주머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사실!
결국, 닭을 인간이 먹으면서, 인간의 건강까지도 위협을 받는답니다.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이 식물 뿌리 근처에 사는 박테리아와 미생물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줘요. 2020년 연구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식물 뿌리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이탈리아 연구팀은 사과와 당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어요.
*나노플라스틱 크기가 1/200mm부터 1/1만mm 이하까지 매우 작은 플라스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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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을 먹은 토양 속 지렁이는 죽을 때까지 똥을 누며 플라스틱을 운반해요. 지렁이가 소화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잘게 쪼개지며 나노플라스틱이 만들어지고, 지렁이가 이동하면서 토양 곳곳에 나노 플라스틱이 퍼지게 돼요.
지렁이가 깊은 토양층까지 플라스틱을 운반하면, 토양에 살던 다른 무척추동물이나 토양 속을 흐르던 물도 영향을 받아요. 그 토양에서 자란 풀을 먹은 초식동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미세플라스틱도 동물을 따라 이동합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점점 퍼지고 생태계 전체를 위협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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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생물을 말해요. 미세플라스틱보다도 작답니다.
미생물은 미세플라스틱 표면에 찰싹 달라붙어서 미생물 군집을 형성하고 미세플라스틱과 함께 이동하면서 전 세계를 떠돌고 있어요. 이처럼 자연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형성된 작은 생태계를 플라스틱스피어Plasticsphere 라고 불러요.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미생물들이 붙어서 번식하고, 이동할 수 있는 매개체예요. 물속 환경이 오염되어 있을수록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 같은 유해 미생물이 많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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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처리시설에는 배설물 박테리아, 노로바이러스 등 병에 걸릴 수 있는 미생물들이 있어요. 공장 폐수가 강이나 바다로 방출되면, 미세플라스틱에 붙은 해로운 미생물들이 함께 배출돼 환경을 오염시켜요. 이렇게 오염된 강물이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이용되어 사람에게 전달되기도 해요. 미세플라스틱에 번식하는 미생물은 플라스틱 크기가 클수록 더 많아지고 주변 환경이 오염되어 있을수록 더 위험해져요. 면역 독성 실험 결과, 더 오염된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붙어있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면역세포 반응도 활발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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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상 세포는 중요한 면역세포입니다. 우리 몸에 위험한 게 없는지 감시하는 일종의 경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변에 박테리아처럼 수상한 항원*이 있으면 세포 안으로 잡아가서 분해하려고 시도하죠.
*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세균 같은 물질을 말해요.
그런데 수지상 세포가 미세플라스틱을 삼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평소처럼 수지상 세포는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분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요. 하지만 결과는 실패! 수지상 세포 안에는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에요. 결국 수지상 세포는 다른 세포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요. 세포들이 많이 모이면 그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거랍니다.
공기 중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이 폐와 창자 같은 장기 세포에 들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험 결과, 공기 중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의 폐에서 염증 세포가 발견되었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폴리스티렌에 노출된 쥐도 염증 반응과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하철 근처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의 혈액을 검사했을 때, 염증에 반응하는 백혈구가 30% 증가하기도 했어요.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을 계산하는 방정식은 아래와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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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동물부터 미생물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결국 인간도 당연히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 함께 플라스틱을 줄이고 대안용품을 쓰는 것입니다! 오늘도 플라스틱 줄이는 하루를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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