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정수, 다정함으로 마을 안팎 누빈 ‘일당백’ 활동가 : 윤정숙님 (기사 전체보기)

재활용 선별원의 노동 경험을 조사해, 노동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려요!

여성환경연대는 얼마 전, 전 공동대표이자 이사를 맡고 계셨던 故 장이정수 님의 환경시민사회장을 치렀습니다. 온 삶을 여성환경 운동에 바친 장이정수 선생님은 사회를 바꾸는 힘은 일상과 연결된 마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성평등한 돌봄이 가득한 풀뿌리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선생님의 신념은 멀리 있지 않았어요.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 작은 순간에도 다정한 품을 내어주는 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집니다. 나무가 뽑혀 나간 자리에 텅 빈 구멍이 생기는 것처럼 마음 어딘가에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뚫려버린 것 같아요. 더 잘하지 못한 기억이 떠올라 죄책감이 들거나, 밀려오는 그리움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늘부터는 슬픔을 잘 떠나보내고, 당신이 꿈꾸었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상실감에 짓눌릴 것 같은 때에는 그것이 내가 받은 사랑의 무게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더 크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요. 어느 소중한 존재와 이별한 당신에게 위로를 보냅니다.